칸영화제 간 송강호·이병헌·임시완, 존재감 빛났다… 홍상수 감독팀은 불참 - 머니S - 머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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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회 칸 국제 영화제 공식 섹션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영화 '비상선언'이 호평 속에 상영을 성황리에 마쳤다. 사진 왼쪽부터 배우 송강호, 한재림 감독, 배우 이병헌, 임시완. /사진=뉴스1

제74회 칸 국제 영화제 공식 섹션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영화 '비상선언'이 호평 속에 상영을 성황리에 마쳤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4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연쇄살인마에 관한 프랑스 영화 '티탄'이 최고 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프랑스 출신의 30대 뒤쿠르노 감독은 황금종려상을 받은 두 번째 여성 감독이 됐다. 첫 여성 수상자는 1993년 '피아노'로 받은 제인 캠피언 감독이다.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은 이란의 거장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영웅'과 핀란드의 유호 쿠오스마넨 감독의 '컴파트먼트 넘버6'가 공동 수상했다. 감독상은 '아네트'를 연출한 레오 카락스 감독에게 돌아갔다. 영화는 감독의 첫 영어 연출작이다. 감독은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각본상은 '드라이브 마이 카'를 쓴 일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오에 다카마사가 받았다. 심사위원상은 이스라엘 감독 나다브 라피드의 '아헤드의 무릎'과 태국 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메모리아'가 탔다.

여우주연상은 '더 워스트 퍼슨 인 더 월드'에 출연한 노르웨이 배우 레나트 라인스베에게, 남우주연상은 미국 영화 '니트람'에 나온 케일럽 랜드리 존스가 각각 영예를 안았다.

한국영화는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이 비경쟁 부문에, 홍상수 감독의 '당신 얼굴 앞에서'가 올해 신설된 칸 프리미어 섹션에 초청됐다. '비상선언'의 한재림 감독·배우 송강호·이병헌·임시완은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재난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항공 재난 영화다. 홍상수 감독을 비롯한 '당신 얼굴 앞에서' 팀은 불참했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는 경쟁 부문에 오른 한국 장편영화가 없었음에도 한국영화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 봉준호 감독이 개막을 선언했고 배우 송강호는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 이병헌은 한국 남자배우로는 처음으로 폐막식 무대 시상자로 나서 여우주연상을 시상했다.

송강호는 스파이크 리 심사위원장과 함께 감독상 수상자로 나서 뮤지컬 영화 '아네트'를 선보인 프랑스 출신 레오 카락스 감독을 호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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